건축설계 프로세스 알기

안녕하세요, 김신김입니다. 건축물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건축 설계의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대지에 적합한 건축 설계가 완료된 후 작성된 도서 및 시방서를 기반으로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 그 공사의 내용을 감리자가 감독하여 건축물이 완성됩니다. 오늘은 이 중 건축설계 프로세스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설계란?

건축물의 기능과 형태와 구조를 결정하고 물리적 형식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총칭한다. 건축계획을 조정하고 이를 도면을 통해 건축물로 구상하는 과정으로서 기획 설계, 계획 설계, 기본 설계, 실시 설계 등 단계와 구조 설계, 설비 설계 등 내용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1

▷건축설계 업무 수행

건축사는 건축사법에 의거하여 5년제 건축학과 또는 이와 동등한 학위과정을 이수한 자로서 건축사사무소에서 3년의 실무 수련 과정을 거친 후 건축사자격시험에 합격하고 건축사등록원에 건축사자격 등록을 마친 사람만이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거나 건축사사무소에 소속되어 건축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건축설계 과정

건축에서 설계 과정은 하나의 정해진 방법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건축설계의 과정은 그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도록 건축가 자신이 만드는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련의 행위를 포함합니다. 설계 과정을 통하여 가장 기초적인 아이디어가 발전하여 건축의 복잡한 부분들로 구체화되며, 건축가는 다양한 주체와 계획의 요구조건들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대한건축사협회의 건축설계의 과정에 근거하여 그 과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건축설계 프로세스
출처 : 대한건축사협회 홈페이지

1. 기획설계/개념설계(Pre-design/Conceptual design)

건축주와의 계약을 통해 건축대지에 관한 각종 자료(지적도, 도시계획도, 측량도)를 기초로 디자인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는 도면을 작성하는 과정입니다. 많은 건축주 분들이 ‘규모검토’ 혹은 ‘가설계’ 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부분과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건축주는 이 단계를 통해 내 대지의 제약 조건 및 가능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건축 가능 규모 및 용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전체 프로젝트의 예산, 일정 등을 파악하고 큰 맥락에서의 디자인 방향을 건축가와 논의하게 됩니다.

▶기획설계 진행의 사례

2. 계획설계(Schematic design)

기획설계에서 결정된 내용을 도면화하는 과정입니다. 동시에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시공도면의 작성에 필요한 중요사항을 결정합니다.

계획설계의 단계에서 건축가는 대지의 요건, 건축물의 용도, 건축주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하고 건축가의 해석을 더한 계획안 제안을 합니다. 건축주는 제안에 대한 피드백 및 본인의 생각을 다시 더하고, 이러한 과정이 몇차례 반복됩니다. 건축, 구조, 재료, 설비, 색상 등 총체적인 디자인의 방향이 그 결과로 도출되어 건축 기본도면이 작성됩니다. 이는 건축 설계의 과정에서 튼튼하게 줄기를 잡는 것으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건축가와 건축주가 면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중간설계(Design development)

중간설계는 건축주와 건축가가 논의한 결과인 계획설계를 더욱 심화하는 과정입니다. 대부분 중간설계의 과정으로 인허가/심의 등 대관업무를 진행합니다. 중간설계도서가 마무리 되면 관련 행정기관과 관련 집단의 판단을 수렴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실시설계

실시설계는 건축물을 정확히 시공하기 위하여 모든 건축요소를 결정하여 도면으로 작성하는 과정입니다. 건축가의 계획과 함께 다양한 건축 관련 분야의 계획을 종합합니다. 구조, 설비, 냉난방, 배관, 방화계획 등을 도면에 반영하고, 도면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과 필요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시방서, 구조계산서 및 협력업체가 작성하 기타 관계도서를 종합합니다.

▷현명한 건축주라면

건축설계의 과정, 기간은 프로젝트마다 상이하기 마련입니다. 소규모 건은 기획과 계획, 중간과 실시설계 간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고, 기획설계는 사업성 검토 등의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건축설계의 과정을 충실히 존중할 수록 더 좋은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건축설계의 과정 동안 건축주는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어떠한 건물, 공간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고민은 적극적으로 건축가와 함께 해야합니다. 건축가는 건축주의 정리되지 않은 의견들의 갈래를 잡고,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건축의 과정은 길고 험난합니다. 그 과정에서 건축주가 원했던 바를 계속해서 상기하지 않으면 금세 길을 잃고 맙니다.

둘째, 완성도 높은 설계 성과물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건축주는 실시설계도서를 기반으로 시공사에 견적을 의뢰합니다. 실시설계도서와 시방서, 구체적인 사양 등 이 상세하고 명확하게 결정되어 있을수록 정확한 견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견적을 받는 것은 공사 시 변수를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오류를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건축 설계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는 것은 오류를 줄이고,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사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에는 상상 이상의 노력과 비용, 시간이 소요되므로,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건축 설계의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결국에는 건축주에게 이득이 됩니다.

  1. 출처 :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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